
이명옥 지음.
"팜므파탈"은 약간은 카사노바의 여자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듯싶다. 하지만 과거에, 남성들의 지위가 높고, 재물이 있었던 시대에,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을 '유혹'하고 그들의 능력을 이용함에 있어서, 오히려 카사노바보다 더욱더 '악'쪽에 치우친 일화들이 많다. 일전에 3년전쯤 봤떤 '카사노바'라는 책과 같이놓고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성 지위성에 대한 동양이 아닌 서양의 시각에서 확실히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 생각해보자면, 창녀들을 범하는 남성들은, 여러 창녀를 범하였을텐데, 그 남성또한 카사노바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여성들이 돈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들도 아무하고나 자는 '창여'의 이미지보다는 '요부' 즉,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만 잠자리를 함께하는 의미로 변질되었다고 볼때, 나는 그런 여성들과 잠자리를 함께하는 남성들조차, 남창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그런 여성들을 창녀라고 부를수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선 지은이가 미술관 관장이니만큼, 여러 미술작품들과 신화들을 예시로 들면서 팜므파탈에 대한 역사적 정의를 써내려갔다. 여기에서 메두사, 롤리타, 나나 등등의 여성들은 팜므파탈의 원조라고 할수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클레오파트라나 비너스를 빼놓고 이야기할순 없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다룬 여성들이 무려 29명이나 되기 때문에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 것들만 조금 써보도록 하겠다.
일단은 스핑크스. 사실 스핑크스는 여러곳에서 '남성'으로 그려진 곳도 있지만 스핑크스의 상반신은 여성이다. 그리고 그 스핑크스는 퀴즈를 묻고,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는다. 여기서 스핑크스가 반인 반마의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여성이 흡사 반마의 모습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맘에들면 상반신으로 애무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날카로운 반마의 발톱으로 심장을 짖이긴다. 죽음의 키스, 스핑크스. 그리고 그것을 보들레르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여자의 사나운 이빨과 손톱으로 멍이 든 곳 더 이상 내 심장을 찾지 마오, 짐승들이 먹어치웠으니."
팜므파탈의 시작과 결론은 거의 같다. 남성을 유혹하고, 남성을 타락시키고, 남성들은 팜므파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몰락을 알면서도 몰락해간다.
남성과 여성은 같이 있어야 연애가 성립되듯이. 많은 남성들이 남창일진데, 어째서 여성들만이 창녀가 될수 있을까? 그것이 재물에 귀의한다고 해도, 그것은 부차적인것일뿐, 마음없이 관계를 한다는 것에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만 이것은 신화니까. 그리고 이것은 하나의 역사적인 '사실'도 있으니까 그것을 부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것을 현대에 양쪽 성이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리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 후대가 영향을 받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덧글
흥미로운 책이겠는데요?? +ㅂ+